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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편의점 아르바이트 : 담배 이름과 꼰대

by Lorna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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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면,

온갖 종류의 진상 손님들이 온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것은

자신이 피우는 담배 이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하다못해 모르는걸 찾아주면 고마워 해야지,

빨리 안찾아준다고 닥달하니 화가 치밀어 올라서 목이 아파온다.

우리나라는 유교의 나라니까 어르신을 공경해야한다.

그들을 교육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담배 이름이 대대적으로 바뀐게 벌써 2013년이다.

8년이면, 그 때 태어난 아이가 지금 초등학교에 갈 시간이다.

나는 그 때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었고, 편의점에서 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당신들이 담배이름 하나 못 외우는 인생이 될거라는 것을 8년 전에 예견하지 못했듯이.

지금 20살인 사회초년생이 12살 때 담배이름이 바뀌었다.

컴퓨터를 좋아하는 나도 8년 전에 쓰던 컴퓨터의 CPU 이름을 모른다.

당신들은 8년 전에 마시던 소주의 도수가 몇 도 였는지 기억하는가?

12살 때 아빠가 피던 담배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나는가?

그걸 기억한다면 왜 지금 피우는 담배 이름은 기억하지 않는 것인가?

라고 면전에서 말해주고 싶지만,

뉴스에 피해자나 가해자로 나오는 것 보다는

여기다 뻘글 하나 쓰는게 낫겠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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