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혼잣말

[Pala] NFT 거래 - 가격 제안하기의 위험성

by Lorna 2023. 9. 24.
반응형

해당 사건은 Pala 측의 도움으로 잘 해결되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Pala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NFT 거래소 Pala의 로고)

 

이번에 PRISM ONE NFT를 거래하는 Pala라는 사이트에서 NFT를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가격 제안하기로 NFT를 구매했다가 낭패를 보게되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혜택 신청이 가능한 상태인 NFT)

 

저는 혜택 신청 전인 모든 NFT에 90MATIC으로 가격 제안 신청을 했습니다.

충전한 폴리곤이 180MATIC 뿐이어서 꼭 90MATIC으로 2개를 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혜택을 모두 사용한 빈껍데기 NFT

90MATIC에 2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Pala NFT 혜택 페이지 - 소유 중인 NFT들)

 

가격 제안을 걸어놓은 NFT의 구매가 완료되었다는 알림을 받고

신나서 팔라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지갑을 봤는데,

NFT의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지금 막 받아서 사용하지도 않은 NFT의 혜택이 모두 '신청 완료'였거든요.

그리고 잘 보니까 '나의 혜택'이라는 버튼이 없는 NFT 2개가 눈에 띄었습니다.

해당 NFT는 이미 다른 사람이 혜택을 사용한 NFT 였습니다.

저는 혜택 신청 전인 NFT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이미 혜택이 사용된 NFT를 구매하게 된걸까요?


(구매하게 된 NFT의 거래내역)

혜택 신청 전인 NFT를 95MATIC에 판매중인 판매자에게 90MATIC으로 제안했는데,

다른 구매자가 95MATIC으로 구매한 다음, 해당 구매자가 NFT 혜택을 사용하고,

제가 보낸 제안을 최초 판매자가 아닌 그 구매자가 승인했습니다.

자동으로 폴리곤 90MATIC이 그 구매자에게 넘어갔고,

저는 빈 껍데기인 NFT 데이터쪼가리를 90MATIC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90MATIC에 해당 NFT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2개, 총 180MATIC을 이렇게 당했습니다.

거래내역을 보니까 95MATIC에 판매하던 NFT를 다른 구매자가 구매한 다음,

혜택을 신청해서 사용하고 저에게 90MATIC에 되팔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구매자가 제가 제안한 상품을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안은 계속해서 남아있는 방식이었습니다.

게다가 혜택을 사용하는 등 NFT의 조건에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가격 제안은 자동으로 취소되지 않습니다.

결국 저는 최초 판매자에게 거래 신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상관없는 제3자가 나타나 혜택을 가로채고 물건을 판매하였습니다.

이는 사기나 다름없는 행위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판매자에게 구매 신청한 상품을 다른 사람이 구매하여 사용한 뒤에 제게 판매한 것입니다.

Pala의 NFT 거래 시 가격 제안하기의 허점으로 인하여,

아무런 혜택도 없는 빈깡통인 NFT를 90MATIC에 2개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팔라 유저 이용가이드 - NFT 제안하기)

NFT 거래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NFT 거래 방식에 대해서 잘 몰랐던 제 잘못이 큽니다.

저는 판매자 승인 이후에 구매자의 2차 승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Pala 홈페이지에는 가격 제안하기 거래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거래 제안 이후에 구매자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없긴 했어요.

그래도 설마 예치금을 넣고 일종의 구매 신청 혹은 네고를 건 이후에,

조건이 바뀐 물건을 그대로 판매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심지어 다른 구매자가 구매한 다음,

NFT의 조건이 바뀐 채로 거래가 진행된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하기 어려웠어요.

이게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가는 거래 방식이잖아요?

예를 들면,

중고샵에서 6만원에 판매중인 옷을 발견하고,

'판매자가 이 옷을 5만원에 팔겠다고 하면 대신 구매해주세요.'하고 가게에 돈을 맡겼는데,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 그 옷을 6만원에 사서 입고 다니다가 옷을 찢어먹고 가게에 가져왔더니,

제가 5만원에 사기로 했다며 찢어진 옷을 5만원에 대신 구매해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게 NFT의 거래 방식이라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신세한탄하는 글을 올리는게 전부네요.

굉장히 충격적인 경험이라서 한동안 NFT나 가상화폐는 쳐다도 안 볼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은,

'혜택 신청 기능이 있는 NFT는
절대로 가격 제안하기로 구매하지 마세요'

입니다.


(나무위키 - NFT/종류 문서 일부)

저는 약 13만원(180MATIC)을 무의미한 데이터쪼가리에 낭비했습니다.

차라리 개잡주, 동전주, 상폐주였으면 희망이라도 가져볼텐데,

제 생각에 현재의 NFT는 허상이고 사기라는 느낌이 강해서,

적어도 제가 살아있는 동안 손해를 메꿀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안드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죠.

저는 비트코인이 700원하던 시절에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전세계가 열광했고 지금도 3500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이 데이터쪼가리가 언젠가는 65000원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